Why 비움 1 - 비움의 여정은 1년전부터 시작됐다

“비움을 왜 만들고 있나요?”

비움을 만들기 시작한 이래로 가장 많이 받은 질문 중 하나였다.

비움을 만드는 이유는 명확하다. <복잡함>을 비우고 싶기 때문이다. 이 말이 너무 추상적이라고 생각될 때, 나는 1년 전 2021년 7월 10일의 내가 작성한 글을 읽어본다.

이메일은 나의 생활에 타인의 욕망이 침범하는 사적영역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나에게 무언가 해주길 바라는 타인의 광고, 타인의 요청, 답을 찾는 질문등이 오겠죠. 어쩌면, 그보다 덜 중요한 영수증이나 결제내역, 인증번호가 올지도 모르구요.

이러나저러나 나의 메일함에는 소중한 기억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로 소중한 메일이라면, 메일이 아닌 노트의 형태로 보관하기로 했거든요. 그래서 나의 메일함은 언제나 텅 비어있습니다. 내가 내 손으로 행했기에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결제내역은 나의 메일함에 도착하지도 않습니다. 내가 언제 가입한지도 모르는 웹 서비스와 메일링 리스트는 모두 구독해지하고 회원탈퇴를 합니다.

나의 메일함이 온전히 비워진 모습을 보면 생각이 명료해집니다. 적어도 메일함을 더 이상 볼 필요가 없으니까요.

비움의 여정은 사실 1년전부터 시작됐다.

비움이 세상에 존재해야하는 이유는 사실 1년전부터 알고 있었다.

비움의 마음은 <디지털 미니멀리즘>에서 출발한다.

미니멀리즘은 잡동사니를 줄이고, 스트레스를 줄이고, 신경쓸 것들을 줄이고, 고민할 여지를 줄이고, 더 적은 <소유>로 더 많은 <자유>와 더 많은 <사람>과 더 많은 <시간>을 누리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표현하는 단어다.

<디지털 미니멀리즘>은 모든 것이 디지털화된 현 시대에 필요한 미니멀리즘의 형태이다. 사람들은 가면 갈수록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디지털 세계에 할애한다. 예를 들어 나의 하루의 1/3 이상이 디지털 세계 속에서 펼쳐진다.

때문에 이 디지털화된 삶 속에서 어떤 가치를 추구하고, 어떤 사람을 만나고, 어떻게 시간을 보낼지 결정하는 일은 너무나도 중요하다.

따라서 <비움>은 존재하기로 한다.

온라인 속 당신의 자아가 더 적은 시간과 에너지만으로도 더 많은 가치를 창조해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 <비움>은 존재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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