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간 될 거야. 될 때까지 할테니까

어떤 창업자가 혼자서 12달동안 12개의 프로덕트를 세상에 내놓았다고 했다. 그 중 몇 개의 프로덕트가 매출을 만들고, 모든 프로덕트의 연매출의 합이 이제는 수백만 달러가 됐다. 그 사람은 처음에는 1$도 못 벌었다. 다만 계속해서 만들었고 계속해서 고객을 만났다. 그의 웹사이트는 들어가기만 해도 뭔지 이해될 정도로 쉽고, 쿨해보인다.

그 사람을 닮고 싶다는 생각에 나도 한 달에 하나의 프로덕트 만들기를 시작했다. 어떤 날은 쓰레기 재활용 자동화 플랫폼 랜딩페이지와 기획서를 만들었고 어떤 날은 중고 맥북 거래 사이트를 만들었고, 어떤 날은 트위터 유저 감정분석 서비스를 만들었고 어떤 날은 커뮤니티 사이트를 만들었다.

커뮤니티를 만든지 40일이 넘게 지났다. 40개가 넘는 글을 적었고 14명의 사용자가 생겼다. 내가 왜 이 사이트를 만들었더라? 맥북을 팔려면 맥북 사용자 커뮤니티가 필요하겠다 싶어서 만들었다. 그랬다가 그냥 내가 쓰고싶은 글을 쓰는 공간으로 바꿨다. 사람들이 하고싶은 말 많이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감정분석 서비스의 유저 45명이 감정사전 (분석 리포트)를 받아보셨다. 서비스 유지비용이 계속해서 나가기에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트위터 유저의 트윗을 홍보해주는 트윗봇 계정을 만들었다. 108명의 팔로워가 생겼지만, 내 봇이 유저분들의 타임라인을 오히려 어지럽힐 것 같단 생각에 유지보수를 그만하기로 했다.

지금 나는 완전히 새로운 이메일 서비스 https://bium.io를 만들고 있다. 60명이 넘는 유저의 피드백을 받고 15명과 인터뷰했다. 내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분명히 있다는 걸 깨달았다. 해야 할 일이 진짜로 많다는 걸 깨달았다.

나는 이제 내가 만든 프로덕트의 갯수를 늘리는 일에 집착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만난 고객의 수에 집착하고 있다. 더 많은 고객을 만나고 더 많은 고객을 배우고 더 많은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서 밤낮으로 머리를 굴린다.

내가 만든 가치의 총량이 늘어났으면 좋겠다. 내가 느낀 감사함을 더 멀리 더 많이 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 나의 이 다짐은 처음 창업을 결심한 시점으로부터 네 달이 지나도 사그라들지 않았고 오히려 점점 더 크고 선명해지고 있다. 이제는 내 마음을 진짜로 올곧게 전하고 싶다. 분명히 해낼 것이다. 해낼 때까지 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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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움의 UI를 스크린샷으로나마 볼 수 있어서 좋네요 버전1을 볼 수 있는날까지 기다리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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