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만약 바이럴 컨텐츠를 미리 예측할 수 있다면?

유튜브 영상을 만들어보기도 하고, disquiet이나 여러 매체에 제가 메이커로 커가는 과정을 쓰다보면 그런 생각이 들어요. 여러분은 만약에 여러분이 쓰는 글이나 다양한 종류의 컨텐츠가 얼마만큼의 조회수와 참여를 얻을 지 미리 알 수 있다면, 여러분은 알고 싶으신가요? 알아도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렇다면 얼마나 자세히?

그런 알고리즘의 실험을 실제로 진행한 사례도 적잖게 있던 것 같았어요. 인스타그램 좋아요 예측 (Predicting the number of likes on Instagram | by Corentin Dugué | Towards Data Science) 한다거나, 트위터 좋아요를 예측 (https://towardsdatascience.com/using-data-science-to-predict-viral-tweets-615b0acc2e1e) 한다거나 하는 것처럼 말이죠. 어떤 실험은 실패로 돌아가지만, 어떤 실험은 그럴싸한 결과를 내기도 하고, 진짜로 이걸 잘하는 분들은 연구 성과를 공개하지 않는지도 몰라요. 만약 여러분이 소셜 서비스의 추천과 상호작용의 메커니즘을 진짜로 잘 이해하고 있다면, 일반적인 사람의 눈보다 더 정확하게 바이럴 컨텐츠를 예측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그런데 잠깐, ‘사용자’ 또는 컨텐츠 ‘생산자’ 관점에서 보는 게 아니라 ‘플랫폼’ 관점에서 보면, 이미 우리가 쓰는 많은 소셜 서비스에서 여러분이 지금 소비하기에 적당한 컨텐츠를 고르는 모든 선별과정 (추천 알고리즘) 자체가 이미 '앞선 미래의 흥행을 예측’하는 행위라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소셜 서비스는 추천 알고리즘을 지금 하는대로 엄청나게 발전시켜서 당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당신보다 더 잘 알게 되어도 괜찮을까요? 그래서 그들의 알고리즘이 당신을 ‘예측’ 해버려도 괜찮을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여러분은 여러분을 잘 모르던 TV보다, 여러분을 잘 아는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사랑하나요? 저는 그런 것 같긴 해요.

그렇지만 앞으로 얼마나 더 여러분을 알아도 괜찮은 걸까요?

컨텐츠 '소비’에서 그치지 않고 이런 건 어떤가요, 제가 쓰려던 글을 똑똑한 언어 인공지능이 미리 예측해버려서, 저는 키보드를 두드리지 않고 자동완성을 기다리고 있다면 그 상황은 어떤가요? 그럼 그 글은 제가 쓴 글이 되는 걸까요?

정답은 없겠죠, 그렇지만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여러분은 그들의 도움으로 더 많은 것들을 할 수 있게 된다고 느끼나요? 아니면 그들의 도움으로 더 할 일이 없어졌다고 느끼나요.

의식의 흐름에 따라 글을 써봐요. 이 글은 제가 앞으로 만들어갈 브랜드 <비움>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해요.

저는 컨텐츠 추천 시스템에 부정적인 입장이긴 한데요 사람의 생각을 한쪽으로 쏠리도록 만들어주는 도구라고 생각해요 지금 유튜브의 정치적으로 완전히 갈라진 상태를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니면 세대별로 노출되는 컨텐츠가 달라 연령별로 서로 만날 수 없는 컨텐츠군을 만들어버린 것도요

유튜브를 로그아웃 하고 프라이빗 모드로 사용도 해봤는데 어느새 다시 유튜브가 추적하고 있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제 기억이 맞다면 넷플릭스의 소셜 딜레마가 말씀하신 내용을 다루고 있는 것 같아요


인공지능이 미리 예측해서 만드는 것은 키보드를 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의사소통을 위한 도구로는 매우 좋을 것 같은데요 창작자에게는 독이된다고 생각해요 최근에 유희열의 표절 사태를 보면서 더더욱 느끼구요
인공지능이 작곡을 할 수 있도록 잘 만들어졌다면 유희열은 적극적으로 활용했겠다 정도의 생각이드네요

창작자는 사라지고 이 기술을 활용해서 사람들을 유혹하는 기술자만 남을거라는 우려를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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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주님, 좋은 의견 정말로 감사해요. 창주님의 의견은

추천 알고리즘이 과도한 편향을 부르는 것이 우려된다.

창작자의 일을 대신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정도로 정리될 수 있겠네요.

<비움>의 기본적인 접근은 Facebook, Google, Twitter, Microsoft, 한국에서는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빅테크>가 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문제, 빅테크가 해결할 수 없는 <작은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하는 <스몰테크> 기업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어제부터 유저 인터뷰를 시작했고, 많은 유저분들이 의견을 주고 계세요.

<당신의 감정사전>은 트위터 유저가 느끼는 트위터의 복잡함을 조금 단순하게 만들고자 진행한 한 가지 접근이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이와 같은 접근을 더 발전시켜서 <비움>만의 가치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을 해봅니다. ㅎㅎ

“다른 회사의 해결책이 불러온 문제를 해결한다” 이거군요
비움이 어떤 모양일지 저의 머리속에서는 상상이 안되네요 언젠가 그 실루엣을 보는 날이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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