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에서도 1만보를 걸어야 할까요?

걸었습니다. 조금은 미련하지만요.

비가 많이 내리는 요즈음입니다. 이는 날씨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누군가의 삶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비가 많이 내리는 날이면 몸과 마음이 무겁습니다. 우중충한 건 하늘만이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사람들을, 나를 이렇게나 힘들게 만드는 비를 미워하고 질투하는 마음에 내가 너한테 질 것 같냐고, 비가 많이 옴에도 텅 빈 산책로를 걸었습니다.

폭우속에서도 1만보를 걸어야할까요? 잘 모르겠지만, 일단 할 수는 있는 것 같습니다.

폭우를 이겨낼 수 있는 스티커 속 토끼의 표정은 여유만만해서 좋습니다.

25일 연속으로 1만보를 걸었습니다.

매일매일 걷기로한 것은 앞으로 해낼 모든 일과 삶을 든든하게 지지할 유일한 버팀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매일매일 걸으면서 아이디어도 얻고,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면서 새로운 기분을 자꾸자꾸 찾습니다.

31일 연속으로 1일1커밋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커밋은 코드를 정리하는 하나의 단위입니다. 1일 1커밋은 개발자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일종의 코딩습관 형성 챌린지(?) 입니다. 31일 연속으로 1일1커밋을 해냈습니다. 어제부터는 본격적인 MVP 개발에 착수해 55 커밋을 했습니다. 14일 안에 MVP를 정말로 만들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 만약 55커밋을 14일동안 해낼 수 있다면 MVP도 만들 수는 있겠네요. 그만한 지구력이 있을 지, 제 자신도 내심 궁금합니다.

창업을 결심한 이후, 92편의 글을 썼습니다.

이제는 제법 자주 하는 이야기입니다. 글쓰기를 자주하고 있다는 내용에 대해서 글을 쓰다니 아무래도 날로 먹는 소재입니다.

조금은 새로움을 더하기 위해서 두 가지 성과를 공유합니다.

  • start.daun.io - 여태까지 창업을 준비하면서 쓴 글의 링크들을 회고와 함께 간단히 큐레이션했습니다. 100편을 넘기고 조금 지난 타이밍 쯤에 법인을 설립하는 게 로드맵이었는데, 지켜질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 DISQUIET 메이커 챌린지 1주차 1위 - 상품으로 타협하지 않는 메이커 티셔츠를 받게 되었습니다. 티셔츠 받고 싶어서 글을 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받게 되었으니 오케이입니다.

장마가 힘들었던 여름이었습니다.

저만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여름 정말로 많이 울고 웃었습니다. 장마철이 지나갔다고 비가 오지 않으리란 법도 없겠지만, 한 없이 나약해보였던 인간도 쏟아지는 빗속을 견딜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기에, 앞으로의 걸음도 그렇게 많이 두렵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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