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런 게 있었으면 진작에 알려주지!

동기 창업자분들과 함께 서로 다른 가설을 검증하고 서로 다른 MVP를 열심히 만들고 있다. 동기 창업자는 앞으로 제품을 사용할 유저분들의 라이프스타일, 성향, 서비스 이용 의향 등 몇가지 간단한 질문들을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던지기 위해서 게임처럼 재밌는 설문조사를 열심히 개발했다.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어라, 저런 게임처럼 재밌는 설문조사를 만들어주는 툴이 있는 걸로 기억하는데, 저 분이 그 툴을 모를리가 없고… 직접 개발하는 걸 보니 꼭 필요한 자체 기능이 있는가보다.

개발과 검증 진척사항에 대해 잠깐 이야기를 나눴다. 부분 부분 버그가 계속 나와서 곤란하지만 열심히 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나는 지나가듯이 이런 설문조사를 만들어주는 ‘도다툴’ 대신 자체개발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이야기했다.

뜻밖에도 몰랐다는 답이 들어왔다. “아!! 이런 게 있었으면 진작에 알려주지!!” 라는 답이 돌아왔다. 오 이런, 나의 어림짐작이 틀렸던 것이다. 그렇지만 분명 직접 개발하고 검증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한다. 그러니 후회할만한 일은 전혀 아니라고 했다.

배운 것은 그 뿐만이 아니었다. 나도 엄청난 깨달음을 얻었다.
뭔가를 무진장 잘 만들어냈을 때, 유저가 그 제품을 몰랐다는 사실을 억울해할 정도로 필요한 제품이 세상에는 존재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아!! 이런 게 있었으면 진작에 알려주지!! , 그런 제품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다.
내가 말하지 않더라도 유저가 기꺼이 알고 싶은, 그런 제품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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