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한 번의 무게, 당신의 피드백은 기적에 가깝다

커뮤니티 내 컨텐츠 생산은 극소수의 유저가 주도한다.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엄청나게 많은 양의 컨텐츠가 존재한다. 유저들은 실시간으로 끊임없이 컨텐츠를 양산하고, 대다수의 경우 컨텐츠를 생산하는 양보다는 소비하는 양이 많아진다.

이 비율은 가히 압도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컨텐츠를 생산하는 유저는 극히,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유저는 컨텐츠 소비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악성유저와 악성 컨텐츠 (부정적 극성의 컨텐츠)의 영역에서도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스탠포드 연구진의 조사에 따르면 레딧 커뮤니티의 1% 유저에게서 74%의 갈등이 시작되며, 그 중에서도 0.1%의 유저가 무려 38%의 부정적 컨텐츠를 유통한다고 한다.

이오대학교 교수 다나카 타츠오는 인터넷 실태조사 결과 게시글, 댓글 등의 50%를 전체 이용자의 0.23%에 극소수 헤비 유저가 점유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JTBC 조사에서는 0.1%도 안되는 사람이 커뮤니티 전체 댓글의 4분의 1를 양산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SBS 조사에서도 포털의 0.03%에 해당하는 유저가 30%의 컨텐츠를 만들었다고 이야기한다.

댓글이 기적인 이유

위처럼 커뮤니티 내의 컨텐츠 생산은 극소수의 유저에 의해 주도되기 때문에, 글을 쓰는 행위, 좋아요를 누르는 행위, 댓글을 다는 행위 등 모든 종류의 상호작용이 사실 <적극적 상호작용>이라 볼 수 있다.

나아가 커뮤니티 내의 여론 자체도 극소수의 유저에 의해 주도될 가능성이 일부 존재한다. 따라서 만약 당신이 특정 컨텐츠와 특정 헤비유저가 주도한 여론에 동의하지 않는 경우, 댓글을 다는 진입장벽은 훨씬 더 커진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익명성이 존재한다. 익명성이 보장될수록 상호작용의 진입장벽은 낮아지는 특징이 있지만, 그만큼 상호작용의 신뢰도 또한 낮추는 부작용이 있다.

이같은 상호작용의 희소성을 더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SNS들이 존재한다. 트위터를 예로 들자면, 게시물이 조회된 이후 댓글이 달린 확률은 0.5% 미만인 경우도 엄청나게 빈번하다. 특별히 댓글을 유도하지 않는다면, 기본적으로 댓글은 달리지 않는다.

1. 조회수 411 > 좋아요 16 (3.89%) > 댓글 1 (0.24%)

2. 조회수 280 > 좋아요 13 (4.64%) > 댓글 1 (0.35%)

업무상 피드백이 기적인 이유, 모든 피드백이 기적인 이유

이는 비단 인터넷 커뮤니티의 얘기가 아니다. Slack이나 사내 메신저를 사용하는가? 당신은 10명 이상의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는 슬랙 채널에 메시지를 올릴 때 두려움, 망설임, 완벽한 글을 써야만 한다는 의무감을 느끼고 있진 않은가?

그 모든 장벽을 뚫고 누군가가 슬랙 채널에 공개적으로 메시지를 올렸을 때, 당신은 댓글을 달지 않고 지나치는가? 이모티콘 반응을 추가하는 행위에 성공하는가? 이 모든 과정 속에서 당신은 망설임을 계속해서 이겨내야 한다.

모든 상호작용에는 적극성이 필요해진다. 이러한 특징은 사람이 더 많은 공간일수록, 더 공개된 공간일수록, 더 실명화된 대화 여건일수록 강화된다.

모든 피드백에는 장점과 단점이 있다. 그러나 모든 피드백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모든 피드백은 0.5% 미만의 엄청난 확률을 뚫고나온 기적이다.

기꺼이 누군가에게 피드백을 전하는 당신은, 기적을 행하는 사람이다.

주변에 기적을 행하는 사람이 많은 환경을 만들자.

매일매일 기적을 만날 기회가 있음에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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