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를 멋지게 해결해주는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냉정하게 다시 생각해보세요

스타트업 방법론이나 제품 기획에 대해 공부하다보면, 결국 좋은 제품이란 해결하기 어려웠던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사실을 모든 분들이 알고 계실 겁니다.

그런데 정반대의 관점도 있습니다. 수 많은 메이커들과 팀원들이 문제를 고민하고, 피땀을 흘려 세상에 나온 해결책이 다음날 반드시 <누군가의 문제>가 된다는 걸 알고 계신가요?

(12분 부터)

농담이 아닙니다. 검색엔진 서비스인 구글의 아이디어를 뜯어봅시다.

문제, 인터넷에 정보가 정보가 너무 많은데, 이 많은 정보를 한 곳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없다.

해결책, 모든 웹사이트의 정보를 한 곳에서 찾기 시작하는 <검색엔진>을 만든다.

첫걸음, 웹사이트 데이터를 수집한다.

그런데 괜찮은 검색엔진을 만들기 위해서는 웹사이트만 안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당신을 알아야 됩니다. 왜 그렇냐고요?

구글에 Cafe라고 검색하면 한국어 검색결과가 나오는 건 물론이고, 당신에게 더 가까운 카페를 보여줄 것입니다.

여기서 바로 개인정보 문제 등장.

문제 - 구글이 나의 개인정보를 너무 많이 알고 있어서 내게 사실은 필요 없는 물건도 사게 만들 수 있고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되고 더 이상 구글이 나의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않길 원하게 되죠.

해결책 - 개인정보를 거의 수집하지 않는 검색엔진을 만든다.

첫걸음 - 유저의 개인정보를 받지 않고 검색 키워드만 수집해 유저 대신 구글에 검색해준다.

여러분이 매일 쓰는 제품과 서비스를 다시 생각해보세요. 그들의 해결책이 전부 다 문제입니다.

저는 지금 GMAIL이 만들어낸 문제를 풀기 위해서 완전히 새로운 이메일 bium을 만들고 있습니다. GMAIL은 15억명이 사용하는 메일 서비스로,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메시징 문제를 해결했으나, 이 GMAIL이 존재한다는 것이 공기처럼 당연해짐에 따라 GMAIL 자체가 문제로 이야기 되기 시작합니다.

쿠팡이 해결한 문제와 쿠팡이 만든 문제는 무엇인가요?

네이버가 해결한 문제와 네이버가 만든 문제는 무엇인가요?

카카오가 해결한 문제와 카카오가 만든 문제는 무엇인가요?

제가 만들고 있는 비움이 해결할 문제와 비움이 만들 문제는 무엇일까요?

모든 문제의 해결책이 언젠가 다시 문제가 된다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과 그 결과의 가치는 무엇일까요?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을 도와주는 도구를 만들어서 더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건 어떤가요?

당신이 만들어 낸 문제보다 당신이 해결한 문제에 행복해진 사람들이 더 많은 문제를 푸는 건 어떤가요? 예를 들어 특정한 제품이 세상에 존재하는 게 없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그 제품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게 차라리 나았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빅뱅에서 우주가 탄생하고

무생물에서 생물이 탄생하고

식물과 동물이 탄생하고

진화에 진화에 진화를 거듭해

지금 당신이 여기있습니다.

당신은 어쩌면 태어날 때부터 해결책이었습니다.

당신이 풀어야 할 문제가, 분명히 있습니다.

모든 문제와 해결책에는 언제나 사회적 가치가 내재돼 있습니다.

당신이 믿고 있는 그 가치를 위해 노력한다면, 세상은 더 복잡해지더라도 다양하고 즐거운 공간이 될지도 모릅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 되어보실래요?

복잡한 세상이지만, 복잡하고 다양해서 즐길 거리가 많은 세상을 만들어주실래요?